의료와 AI의 만남, 난임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LG가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률을 예측하는 AI 개발 해커톤을 개최했습니다. 1박 2일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98명의 청년들이 참가해 LG화학과 마리아병원이 제공한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총 1억원의 지원금과 우수팀에게는 LG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제공되어 AI 기술 발전과 인재 양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습니다.

 

현대 의학이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기 위해 최신 기술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LG가 난임 환자의 임신 성공률을 예측하는 AI 개발을 주제로 해커톤을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의료 데이터와 AI 기술의 결합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청년들에게 실무 경험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어 다양한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입니다.

1. LG 에이머스 해커톤 개요

LG는 지난 5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 해커톤'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난임 환자 대상 임신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개발'로, 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LG 에이머스(AIMERS)는 LG의 대표적인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2022년 하반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1만 5000명이 지원할 정도로 청년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6기 프로그램에서는 2738명의 지원자 중 AI 전문가 교육을 수료하고, 온라인 예선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98명의 청년들이 최종 해커톤에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이론적인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LG화학과 마리아병원이 특별히 제공한 수십만 건의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다 실용적이고 정확한 AI 모델 개발에 도전했습니다. 이는 학술적 연구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2. 난임 치료와 AI의 결합

난임은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부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한국은 초저출산 국가로서 난임 문제 해결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난임 치료 접근법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AI가 난임 치료에 어떻게, 그리고 왜 효과적일 수 있을까요? 난임 치료는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호르몬 수치, 과거 치료 이력 등 수많은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의학 분야입니다. AI는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 사이의 복잡한 패턴을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형 성공 확률과 최적의 치료법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해커톤에서 참가자들은 환자의 연령, 난소 기능, 호르몬 수치, 이전 치료 이력 등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신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리아병원의 주창우 부원장이 난임과 가임력 보존에 관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AI 모델은 향후 의사들이 환자별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참고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시도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기업과 의료기관의 협력

이번 해커톤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기업과 의료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입니다. LG화학은 1990년부터 난임 치료제 연구에 집중해 현재 국내 난임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리아병원은 국내를 대표하는 난임 치료 전문 기관입니다.

두 기관이 보유한 수십만 건의 데이터는 AI 모델 개발에 있어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는 AI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이러한 협력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력은 산업계와 의료계가 함께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향후 더 많은 분야에서 이와 같은 협력 모델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의료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학제적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4. 청년 인재 양성과 취업 연계

LG 에이머스 해커톤은 단순한 기술 경연대회를 넘어, 청년 AI 인재 양성과 취업 기회 제공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LG는 참가자 전원에게 1인당 100만원, 총 1억원 규모의 참가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청년들의 AI 연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상과 최우수상 등 상위 수상 3개 팀에게는 상금 총 1000만 원과 함께 LG 계열사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라는 특전을 제공합니다. 이는 실력 있는 AI 인재들에게 직접적인 취업 경로를 열어주는 의미 있는 혜택입니다. 5월 초 서울 마곡에서 진행될 시상식을 통해 우수 팀들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대회 이튿날에는 LG 7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와 함께 취업 컨설팅, AI 역량 검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와 경력 개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술 경연과 인재 채용을 효과적으로 연계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조화

LG의 에이머스 해커톤은 단순히 기술적 경연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과 청년 인재 양성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난임이라는 민감하고 중요한 의료 문제에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기술 발전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과 의료기관, 그리고 젊은 AI 인재들이 함께 협력하는 이번 대회의 모델은 향후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식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비단 난임 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료 분야와 사회 문제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기술이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동시에 청년들에게는 의미 있는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LG 에이머스 해커톤이 보여준 기술과 사회적 가치의 조화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기술 발전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